2017년 1월 9일 월요일

구글 자율주행차 '웨이모', 센서도 직접 만든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Waymo)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스템’과 '센서‘ 등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패키지를 앞세워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장을 지낸 존 크라프칙 웨이모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자동차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히고 “센서 패키지 공급은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이 기술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 걸음(big step)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라프칙 CEO의 이러한 발언은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센서 패키지와 인공지능 자율주행 시스템을 묶어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웨이모의 하드웨어 패키지는

  • 달리는 자율주행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살피는 레이더
  • 3가지 유형의 라이더
  • 8개의 비전 모듈(eight vision modules)

을 포함한다.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비인 라이더(lidar)는 구글이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시작한 지난 2009년만해도 대당 7만5000달러에 달했다. 벨로다인이 시장 선두 업체다. 하지만 레이더를 쏘아 주변 지형을 3차원 형태로 읽어들이는 이 장비의 가격은 자체제작을 통해 현재는 7천500달러로 10분의1 가량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모델에 비해 장비의 크기도 대폭 줄어들었다고 WSJ은 전했다.이후로도 웨이모는 센서 외에 카메라, 도로주행용 디지털지도 제작기술을 자체개발하는 중이다.

크라프칙 CEO는 “이 센서는 자율주행차의 인공지능 플랫폼에 깊숙이 통합될 것”이라며 “웨이모의 하드웨어와 통합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우리 제품 중) 현재까지 가장 앞서가는 자율주행 시스템이고, 진정한 자율주행(autonomy)을 구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웨이모는 또한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2개 새로운 유형의 라이다 센서를 개발하는 중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돼 단거리, 원거리에서 물체를 탐지하는 센서다.

웨이모는 이달 말부터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미니밴이 미국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주에서 도로주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렉서스 SUV를 개조한 자율주행차가 수천마일을 달리며 테스트한 이후 두번째 자율주행차량이다. 이후에는 혼다와도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웨이모와 크라이슬러는 우버, 리프트처럼 자율주행차량을 차량공유서비스에 이용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글은 앞서 지난달 자율주행차 관련 부서인 웨이모를 분사했다. 이 업체의 분사는 구글이 자율주행차 기술 상업화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또 이러한 노력이 곧 매출(revenue)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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