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만
해도 날아다니는 로봇 택시 ‘에어 뮬(Air Mule)’은 거의 믿기 어려운 개념이었다.
위험한 전장에서 파일럿이나 승무원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무인 비행으로 사람들을 태우는 것은 멋진 발상이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퓰러사이언스는 이 같은 에어 뮬 구상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에어 뮬 개발사인 ‘어반 에어로노틱스(Urban Aeronautics)’는
올해 1월 첫 비행에 이어 최근 완전한 자율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름도
에어 뮬에서 해안 조류 가마우지를 의미하는 ‘코모란트(Cormorant)’로 바꿨다.
코모란트는 약 2분간 주차장 부근 지역을 정해진 경로대로 짧게 비행하는 동안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어떠한 에러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또 착륙은 거의 완벽하게 이뤄졌다.
어반 에어로노틱스에 따르면 에어 뮬의 비행제어 시스템은 매우 일찍 착륙을 결정한다.
비행
제어 결정은 에어 뮬의 비행관리 시스템에 의해 체크되는데, 이는 일반 항공기에서 기장이 파일럿을 감독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착륙
등을 결정할 때는 두 개의 레이저 고도계, 라이더 고도계, 관성 센서 그리고 전자 광학 페이로드
카메라를 비롯한 일련의 센서 정보로 이뤄진다.
과학 전문매체인 '파퓰러사이언스'는 다른 무인 항공기 역시 이들 센서
일부를 조합하지만 에어 뮬처럼 기체 안으로 로터를 넣는 독특한 설계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컴팩트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비행체가
무인 비행을 제대로 하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어반 에어로노틱스가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코모란트는 도시 안에서
건물들 사이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자율 비행 로봇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등 해외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코모란트’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 최대 500㎏까지 실을 수 있으며 크기는 일반 자가용 정도여서 사람이 탑승할 수 있다.
- 최대 시속 185㎞로 어지간한 슈퍼카의 속도도 즐길 수 있다.
- 헬리콥터에 사용되는 프로펠러가 아닌 내부 회전자를 이용하기 때문에, 프로펠러 날의 충돌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드론의 취약 활동 지역으로 꼽히는 빌딩숲이나 도심을
비행하는데도 적합하다.
이를 개발한 이스라엘의 어반 에어로노틱스는
15년에 걸친 연구 끝에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코모란트 한 대의 가격은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6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람을 실을 수 있는 무인 조종 드론이 미국 연방항공청의 심사를 통과하고, 지난해
테스트 당시 발견된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시판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코모란트는 전장에서 사용되는걸 목표로 만든겁니다.
부상병을 자율 운행 드론으로 싣고 나올 목적이죠.
역시 신기술의 적용은 가장 먼저 군사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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