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19일 목요일

MS AI비서 코타나, 안드로이드 잠금화면에 들어간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인공지능비서 ‘코타나’가 안드로이드 기기의 잠금 화면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MS 전문 매체 MS파워유저는 MS가 안드로이드 잠금 화면에서 코타나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을 현재 테스트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능은 코나타 앱 업데이트를 한 다음 ‘잠금 화면에 코타나 추가’를 설정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설정을 마치면 코타나 로고가 잠금화면 하단에 나타나게 되며 화면을 왼쪽이나 오른쪽을 쓸어 넘겨 코타나를 열 수 있다. 작동 방식은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카메라 바로 가기’ 기능을 실행시키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MS파워유저는 밝혔다.
현재 이 기능은 베타 프로그램 사용자 대상으로 테스트 중에 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최근 MS는 iOS용 안드로이드용 코타나 앱을 디자인 개편했으며 영국에도 출시했다. MS는 앞으로코타나의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1세기 컴퓨팅 콘퍼런스 서울(2016년 1월 3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는 AI 비서 '코타나'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내비쳤다. 코타나는 스마트폰과 게임기 '엑스박스 원'에서 쓸 수 있다.
피터 리 부사장은 한국어 지원 여부에 관한 질문에 대해 "정확한 날짜는 밝힐 수 없지만, 곧 가능하다"면서 "한·중·일 시장은 음성 인식과 관련해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종이처럼 얇은 TV·투명 디스플레이...LGD, CES서 미래기술 공개

LG디스플레이가 오는 5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 전시회에서 투명 디스플레이와 종이처럼 얇은 월 페이퍼 TV등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될 55인치 올레드(OLED) 투명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색감이 개선돼 더욱 자연스럽고 투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종이처럼 얇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월 페이퍼 TV용 라인업은 UHD 65인치, 77인치로 전시된다.

UHD 77인치 양면 디스플레이와 UHD 77인치 6장으로 구성한 기둥 형태의 커머셜 디스플레이 등 미래 지향적인 제품도 다양하게 전시돼 OLED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의 광시야각, 고해상도 기술인 IPS도 한 단계 더 진화했다. LG디스플레이는 더욱 높아진 투과율과 업그레이드된 화질을 기반으로 WCG(Wide Color Gamut, 넓은 범위의 색재현율을 구현하는 기술), HDR(High Dynamic Range, 명암비를 극대화하는 기술), 고해상도 기술 솔루션을 통해 화질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높인 IPS 제품들을 다양하게 공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IPS 나노 컬러 기술은 나노 사이즈의 고색재현 입자를 사용해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65인치 UHD제품에 적용해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터치 센서를 패널에 내재화한 '인터치' 기술을 24인치급 모니터까지 확대 적용했다.
인터치 기술은 터치 커버 글라스가 필요 없기 때문에,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이 가능하다.
플라스틱 OLED(P-OLED) 기술 기반의 자동차용 미래 제품들도 제안한다.
대화면 및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할 뿐 아니라 디자인 유연성까지 높은 P-OLED기술은 미래 자동차 인테리어에 최적화 된 기술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기판 표시장치(Cluster), 중앙화면표시장치(Center Information Display),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의 미래 컨셉의 제품들을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준비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인 OLED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들로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페북 저커버그, 성급한 오큘러스 인수 결정 '후폭풍'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장비 업체 오큘러스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게임업체 제니맥스가 소송을 제기한 탓이다. 



2014년 페이스북은 VR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게임 업체 제니맥스는 오큘러스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고 법정 공방이 2년 째 지속중이다. 제니맥스가 요구하는 배상액은 20억달러로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할 때 지불한 가격과 동일하다.

이날 법정에 선 저커버그는 오큘러스와 제니맥스의 주장 상당 부분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제니맥스측 변호인 토니 새미는 저커버그에게 "당신은 금요일에 (오큘러스 관련)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해서 월요일에 (인수) 거래에 서명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저커버그는 이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페이스북의 인수합병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돈이 들어간 딜을 주말 사흘 만에 검토해 승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실제로는 오큘러스 인수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주요 관계자들의 서명 또한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새미 변호인은 존 카맥 오큘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제니맥스의 코드와 서류 1만 건 등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서도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가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인수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20억달러는 큰 돈이다. 오큘러스 인수는 정말 대규모 전략적 투자였다. 페이스북은 이것을 확신할 때까지 토론했는데, 그간 이뤄진 토론은 크고 논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VR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살폈으며 "우리는 당시 오큘러스가 최선이라고 판단했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이 공개한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인수 담당자 간의 이메일에 따르면, 둘은 오큘러스가 M&A 협의중 페이스북에 밝힌 것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언급하며 오큘러스 인수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한 점이 드러났다.

이날 법정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사회에 오큘러스 인수에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안데레센 페이스북 이사가 운영하는 벤처 캐피털 안데레센호로비츠는 오큘러스에 37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인수합병으로 2억7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안데레센이 자신에게 오큘러스를 소개해준 사람이라고 진술하면서도 안데레센은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18일 수요일

유튜브판 별풍선?…'슈퍼챗' 곧 12개국 론칭

유튜브판 ‘별풍선’?
유튜브가 동영상 창작자 후원 시스템인 ‘슈퍼챗’(SuperChat)을 신규 론칭한다.
실시간 방송 도중 시청자가 창작자에게 일정 금액과 메시지를 실시간 전달하는 기능이다. 아프리카TV의 BJ(Broadcasting Jockey) 수익모델인 ‘별풍선’과 거의 유사하다. 검증된 수익모델을 벤치마킹할 정도로 스타급 BJ들을 영입하기 위한 동영상 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셈이다.


17일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는 31일 새로운 동영상 창작자 후원 시스템인 ‘슈퍼챗’을 도입한다. 슈퍼챗은 유튜브 생방송 중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가 BJ에게 일정 금액을 송금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시청자는 창작자에게 1000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원하는 만큼의 금액을 송금할 수 있다.

BJ에게 슈퍼챗을 전송하면 금액과 함께 아이디 등이 채팅 창에 뜬다. 이때 금액에 따라 파란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등으로 표시된다. 금액이 많을수록 파란색보단 빨간색에 가까워진다. 5000원 이상일 경우 채팅창 맨 위 화면에 아이디와 전송 금액이 고정된다. 고정 시간은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원하는 경우 메시지도 함께 전송할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튜브의 슈퍼챗이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유료 정기구독이나 펀딩 등 다른 콘텐츠 제작자 후원시스템과 달리, 슈퍼챗과 별풍선은 생방송 도중 공개 채팅창을 통해 노출, BJ와 다른 시청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슈퍼챗은 노랑, 주황, 빨강 등 색을 통해 돋보이게 한다면, 아프리카TV는 이모티콘을 활용한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유튜브는 지난 12일부터 게임 방송 분야 인기 BJ인 대도서관을 상대로 테스트에 돌입한 상황. 대도서관은 개인방송 ‘대도서관TV’를 통해 슈퍼챗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16일 밤 생방송에서는 방송 초반 1분 만에 10여개의 슈퍼챗이 이뤄졌다. 국적도 한국부터 일본, 호주까지 다양했다.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에서 오래 활동해왔던 스타급BJ다. 그러나 지난해 아프리카TV의 상업 방송 관련 경고에 반발, 방송 플랫폼을 유튜브로 옮긴바 있다. 유튜브는 오는 31일 한국과 일본, 미국, 영국 등 12개국 모든 BJ들을 상대로 슈퍼챗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유튜브가 슈퍼챗을 정식 론칭할 경우 아프리카TV의 BJ들이 유튜브로 대거 이탈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유튜브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 유입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시청자가 늘어나면 수익 역시 늘게 된다. 실제로 대도서관은 지난 10월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 이동 후 별풍선 없이도 시청자 증가, 중간광고 등을 통해 수익이 약 3배 규모로 늘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향후 슈퍼챗이 정식 도입될 경우 BJ들이 추가 수익까지 거둘 수 있게 된다. 

구글 측은 슈퍼챗 론칭과 관련 “이전부터 창작자 후원 시스템 마련에 대한 의견이 자주 제기됐다”며 “창작자에게 다양한 수익 창출의 기회를 마련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슈퍼챗을 도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Do not evil?
이익을 위해 점점 자신들의 창업 정신을 잊어버리는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2017년 1월 17일 화요일

스마트폰 이후…'AI비서 전쟁' 승자는

지난 10년은 애플의 시대였다. 2007년 내놓은 아이폰을 앞세워 ‘모바일 시대’를 지배했다.​
애플 파워의 핵심은 ‘생태계’였다. 생물학에서나 쓰였던 이 단어는 애플 이후 비즈니스 상용어로 바뀌었다.​ 생태계와 함께 애플의 또 다른 무기는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였다. 특히 물리적 키보드를 깔끔하게 치워버린 터치스크린 UI는 아이폰 파워를 극대화한 ‘회심의 한 수’였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안에선 애플을 당할 자가 없다. 그런데 이젠 조금씩 경기 규칙이 바뀌려 하고 있다. 그럴 경우엔 얘기가 달라진다.

스마트폰 이후를 책임질 강자로 아마존이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알렉사와 아마존 에코 등을 앞세워 음성인식 전쟁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 상징적인 무대가 올 초 열린 CES 2017이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이 중심이 된 4차산업혁명 시대는 애플이 아닌 다른 기업이 주도할 수도 있다는 단초를 보인 행사였다.​
그리고 ‘애플 아닌 다른 기업’으로 유력하게 떠오른 업체가 바로 아마존이었다. 알렉사란 뛰어난 음성인식 플랫폼을 갖고 있는 아마존은 행사 기간 내내 화제가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LG, GE, 포드 등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를 선보였다. 알렉사는 스마트폰 시대의 상징인 ’터치스크린 UI’ 대신 ‘제로 UI’란 새로운 시대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제로 UI란 스크린이 없는 UI를 의미한다. 손 대신 말로 각종 기기를 작동시키는 상황을 묘사한 말이다. IoT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다.


# CES 2017에서 '알렉사 파워' 과시 ​
숫자로 드러난 것만 봐도 아마존 음성 플랫폼의 파워는 강력하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는 지난 해말까지 아마존 에코 기기가 600만개 판매된 것으로 추산했다. 에코는 알렉사를 탑재한 아마존의 블루투스 스피커다. 미국 IT 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에코 시장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면서도 “하지만 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아마존은 어떻게 제로UI 시대를 주도할 수 있었을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에코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과장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아마존 에코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4년이었다. 그 무렵 음성인식 기술의 대명사는 애플 시리였다. 2011년 아이폰4S에 첫 탑재된 시리는 시중의 온갖 화제를 독점했던 스타였다.​
하지만 아마존은 ‘시끄러운 홍보’ 대신 조용한 전진을 택했다. 그리고 알렉사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확대되자 그런 흐름에 맞춰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했다.

현재 알렉사는 우버, 트위터, 네스트 등을 비롯한 각종 앱들과 연결되는 수 천 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런 상황에 대해 “’기괴한 물건’에 불과했던 에코가 어느날 갑자기 생태계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또 자신들의 상거래 생태계에 알렉사 음성인식 기술을 자연스럽게 녹여 넣었다.​
다른 업체들은 쉽게 필적하기 힘든 아마존의 장점은 또 있다. 아마존은 굳이 알렉사를 탑재한 기기 판매를 통해 돈을 벌 필요가 없다. 자신들이 구축하고 있는 강력한 상거래 생태계의 입문자 역할만 해도 회사 전체적으론 남는 장사이기 때문이다. 전자책 리더기인 킨들을 싼 값에 내놓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알렉사란 강력한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한 아마존 에코는 현재 ‘가장 선호하는 IoT 기기’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CES에서 유독 아마존이 관심을 모은 건 이 때문이다.

# 구글, 안드로이드+검색 파워 앞세워 맹추격 ​
시장의 흐름이 그 쪽이라면 다른 기업들도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 가능성은 제로다. 실제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이 시장을 추적하고 있다. 이들의 당면 과제는 ‘아마존이 IoT 시장 문턱을 지배하는 상황’을 막는 것이다. 구글이 구글 홈을 내놨을 때 외신들이 ‘아마존 에코 대항마’라고 불렀던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현재 상황에서 아마존의 강력한 대항마는 구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아마존이 갖지 못한 두 가지 장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검색과 안드로이드다.‘제로 UI’ 시대가 되면 ‘잘 찾아주는 기술’이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많다. 그런 점에서 구글이 20년 가까이 축적한 검색 기술은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다 구글은 최소한 양적인 면에선 모바일 시장 지배자다. 현재 전 세계에 깔려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만 15억 대에 달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론상으론 이 모든 기기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타나란 음성인식 비서를 갖고 있는 MS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구글이 검색과 모바일이란 키워드를 경쟁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면 MS는 윈도10과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MS는 지난 수 십년 동안 오피스, 다이나믹스 등을 앞세워 비즈니스 생산상 소프트웨어 시장 지배자로 군림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이 아마존에 대항할 MS의 경쟁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단 얘기다.

# 시리로 음성비서 대중화시킨 애플, 여전히 고민​
가장 요란하게 음성인식 비서를 채용한 건 애플이었다. 지난 2011년 아이폰4S에 시리를 탑재하면서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속 면에선 다소 아쉬운 편이다. 아마존을 비롯한 경쟁자들이 이 부문에서 한 발 한 발 전진해갈 때 애플은 제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애플뮤직, 비츠, 시리 같은 다양한 소품들을 갖고 있긴 하지만 ‘꿰어야 보배’다. 아마존 알렉사 같은 것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뛰어들 여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애플의 거실점령 야심작 중 하나인 홈키트(HomeKit)는 여전히 만족스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터치스크린’과 ‘앱스토어 생태계’로 지난 10년을 지배한 애플 입장에선 고민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애플에겐 또 다른 한 방이 있다. 따지고 보면 애플이 남보다 한 발 앞서 시장을 개척한 적은 별로 없다. 대부분 살짝 뒤따라가다가 결정적인 순간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략을 택해왔다.

굳이 비유하자면 선두그룹에 살짝 뒤쳐져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 스퍼트를 하는 쇼트트랙 스케이팅 선수 같은 전략이었다. 과연 애플은 이번에도 이런 전략에 성공할 수 있을까? IoT와 음성인식 기술이 지배하는 제로UI 시대를 지켜보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미래 사진편집, 손 대신 말로"…어도비 신기술 개발

어도비가 손 대신 말로 하는 사진편집의 세계를 선보였다. 지난주 유튜브에 게재한 30초짜리 콘셉트 영상을 통해서다.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진 기술이라기보다는 4년전 만든 결과물에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같은 의인화 과정을 거친 모양새다.

영상은 등장인물이 터치스크린이 달린 기기에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사진 크기를 조절하고 SNS에 올리는 과정을 담았다. 미래에 단순한 사진편집 시나리오는 이런 식이 될 것이라는, 어도비리서치의 비전으로 풀이된다.


# '시리'같은 대화형 음성비서, 사진편집에도 적용
지난 10일 어도비리서치가 유튜브에 게재한 영상은 한 남자가 태블릿 기기의 음성입력 인터페이스를 켜는 걸로 시작한다. 
어도비 센세이는 어도비의 머신러닝 기술을 담은 서비스 플랫폼 브랜드다. 여기에 탑재된 어도비의 음성인식시스템이 영상에서처럼 기기 사용자의 자연어 명령을 직접 받아들여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게 해준다는 설명이다.

어도비리서치 측은 영상에 담은 시나리오가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고객이 어도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사용해 쉽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멀티모달 음성기반 인터페이스를 이미지 검색과 편집에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이 기술을 담은 상용 소프트웨어(SW)가 개발된건 아니다. 하지만 현시점 이후 어도비가 이런 기술을 품은 모바일 앱을 제품화하더라도,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일이 됐다.

# 음성비서 이전의 음성기반 디지털편집, 4년전 연구에 힌트
영상 속의 편집 기능은 수작업으로 하더라도 그리 어렵지 않은 기초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영상을 소개한 온라인 IT미디어 더버지 측은 향후 어도비가 더 복잡한 이미지 편집 작업도 자동화할 것이라 쉽게 상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어도비리서치는 4년전에 고수준의 이미지 편집 작업에 음성 인터페이스를 활용하는 방안의 연구 성과도 '픽셀톤(PixelTone)'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적이 있다. 픽셀톤은 지난 2013년 1월 역시 유튜브 영상으로 소개된 아이패드용 사진편집 앱 프로토타입이다. 앱은 사용자의 자연어 음성 및 터치 조작을 받아 사진의 채도, 색조, 밝기를 바꾸거나, 특정 방향으로 흐림 처리를 넣거나, 사용자가 지정한 영역의 명암 및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4년전의 결과물 치곤 새로 공개된 유튜브 영상 속의 앱에 뒤떨어지지 않는, 오히려 더 고수준의 편집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픽셀톤 프로토타입 앱은 어도비리서치와 미국 미시간대학교 정보대학(School of Information)이 공동연구한 결과물이다.

영상을 확인해 보면 픽셀톤 프로토타입 앱은 음성과 터치 인터페이스를 복합적으로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편집할 이미지의 특정 영역을 '학습'시켜 전체적인 의도를 입력하고, 터치스크린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미세한 변화 수준을 조절하는 식이다.

사진편집 기술면에서는 픽셀톤 쪽이 더 우월해 보이지만, 새로운 영상에서는 사용자의 요청에 대화하듯이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향후 어도비리서치의 연구 결과물이 기존 픽셀톤 앱의 고급 기능도 음성 대화 방식으로 처리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4차 산업혁명 성공하려면…교육-고용-역기능 해소부터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지능정보사회는 삶의 질을 높이고 도우미 로봇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와 인공지능이 범죄를 미리 분석해 차단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자동화의 확대로 삶의 편의성, 안전성 측면은 좋아질 수 있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계의 일자리 대체에 따른 소득수준 하락, 양극화 심화, 프라이버시 침해와 같은 심각한 사회 문제도 우려된다. 개개인을 넘어서 전력과 교통 등 공공망이 해킹될 경우 국가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다.

세계 각국, 글로벌 ICT 기업 모두 지능정보사회의 변화 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15일 공개한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에는 “사회정책 개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 우리 가족 일자리 그냥 사라지는걸까​
지능정보사회가 도래하면 신기술 분야의 고부가가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된다. 반면, 전통산업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기계에 빼앗길 수 있다4차 산업혁명이 처음 언급된 다보스포럼의 미래고용보고서도 이 같은 고민이 담겨 있다.

고용 요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특히 신산업으로 원활하게 직업을 바꾸고 실직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고용형태 다변화를 대비해 고용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게 종합대책 추진단의 판단이다.
사실상 정규직만 고려되는 현재 고용안전망 수준을 넘어서 중장기적으로는 다양한 고용형태를 포괄하는 새로운 근로기준 법제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내년까지 주요 직종별 표준계약서와 약관을 확충하고, 2020년 고용 및 산재보험 적용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신산업에 누구나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지능정보기술 분야 훈련과정도 새롭게 개발한다. 여기에는 중소기업 전직자 대상 재취업 역량강화 서비스도 포함된다.

어떤 일자리가 새롭게 생길지 예측이 어려운 만큼 인력수급전망 고도화와 통계전담조직도 확충한다는 것이 범 정부적 추진단의 구상이다.

# 새로운 세상 준비? 교육이 먼저다
교육 혁신은 지능정보사회를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과제다.​
실질적인 창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추진단 내에서 오가고 있다. 소프트웨어(SW) 교육만 한다고 모두가 기술자가 되는 것이 아닌 만큼, 자동화의 중심에 있는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나 갖추는게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를 위해 문제해결 사고력 중심의 교육으로 변모시키고, 학생이 스스로 학습할 내용을 선택하는 학사제도 유연화가 필요하다. 또 정부 차원에서는 미래의 지능정보사회에서 빚어질 신산업 발전을 이끌 지능정보 영재를 조기 발굴해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온갖 미래기술이 논의되지만 실질적으로 전문가가 없다는 지적이 줄곧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기술 영역별로 대학원을 선정해 10년간 집중 지원하고 지능정보 분야의 석박사 과정에 대한 장학금 확대도 정책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이 산업과 경제 발전에만 쓰일 것이 아니라 사회와 개인의 삶도 윤택하게 해야 한다. 누구나 불편없이 안정적인 삶을 누려야 하기 때문이다.

종합대책 추진단은 사회안전망 강화를 지능정보사회 필수요소로 꼽았다. 실업급여 등의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새로운 사회상에 맞는 신규 복지 이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사회보장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사회 갈등 요소를 미리 찾아내 선제 대응에 나선다. 이를테면 민간 회사의 보험 상품이 사회 문제로 빚어질 수도 있다.

복지 재정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소득, 재산 정보 분석을 통해 예산누수 방지, 행정부담 경감도 정부적으로 선결할 문제다.


# “기계중심 AI 윤리, 사이버위협, AI 오작동” 무조건 막아라
인공지능(AI)을 갖춘 기계가 인간 중심 윤리를 벗어난다면 지능정보사회 도래를 반길 이유가 없다. 결국은 개인과 사회, 안전한 기업활동이 우선이다.​ 제도적으로 안전한 사회를 이끌어낼 수는 있다. 그래서 논의되는 것이 지능정보화 기본법(가칭)이다. 자율적인 판단 능력을 가진 기계에도 권리와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는 논의 결과다.

AI를 개발하거나 이용하는 이들에게도 윤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능정보기술 윤리헌장 제정도 동시에 추진된다. 지능정보기술의 오작동이나 남용을 최소로 줄여야 한다는 목적이다.

AI를 인간 중심 사회를 위한 방어도구로 쓸 수도 있다.
악의적 사회 시스템 해킹이나 오작동을 막기 위해 AI를 통해 지능형 자율 방어체제를 실현하자는 방식이다.

이 부분은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주요 선진국과 첨단 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사이버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